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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슴이가 부활했다! 이게 무슨 일이지?
아니 니가 무슨 예수님이냐..
사흘 안에 부활하게.
죽은 줄 알았던 사슴이가 갑자기 살아났다.
여운이 남아 죽은 줄 알았던 사슴이를
묻지 않고 3일 정도 그대로 놔두었다.
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무심결에 봤는데
사슴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것!
그래서 통을 열어 뒤져보았더니 살아있었다!!
죽은 척 한 것일까? 이것 이외에는 설명이
전혀 되지 않는다. 아예 미동조차 없었고,
3일 동안 움직임이 전혀 없었는데
어떻게 갑자기 살아날 수가 있을까.
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했다.
이 녀석을 그냥 놔주어야 하나.
사슴이가 이 통에서 나가고 싶어서
죽은 척을 한 건 아닐까?
사슴이의 의중을 알 수만 있다면 알고 싶다.
많이 아파서 그냥 빨리 죽고 싶은 것인지,
혹은 그냥 이 통을 나가고 싶은 것인지.
만약 정말 이 통을 나가고 싶은 것이라면
난 풀어줄 것이다. 야생의 세계로.
하지만 고민 끝에 다시 열심히 키워보려 한다.
아무리 그래도 쌓인 정이 있고,
이대로 내보내면 난 끝까지 내 책임을
다하지 않는 것만 같을 뿐더러
풀어주면 무조건 하루 안에 죽을 것이기에
죽으라고 등 떠밀고 싶지 않다.
그래. 사슴아. 곤충젤리가 저만큼 많이 남아서
처치곤란했었는데 잘됐다.
다 먹고 가는 건 어떨까 싶네.
최고의 뷔페를 차려주꾸마.
아. 이 사진을 찍으려고 사슴이를 꺼냈는데
난 평소에 사슴이를 잘 꺼내지 않는다.
2,3일에 한 번 정도 꺼낸다.
통을 갈아줄 때만... 이 정도로 지극정성인데
젤리만 다 먹고 가다오.
통도 3일에 한 번씩 잘 갈아줄게.